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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오만 꺾고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

손장훈 기자 lustfor@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2-22 16:44

홍명보호(號)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3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만을 3대0으로 꺾었다. 오만·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와 함께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승점 11)은 이번 승리로 조 2위 오만(승점 7)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려 카타르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행(行)을 확정 지었다. 이번 예선에서는 조 1위가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국 대 오만의 경기에서 홍정호가 두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남태희(레퀴야)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양 측면 공격수, 김민우(사간 도스)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선발출전시켰다. 공·수를 조율하는 중앙 미드필더의 임무는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에게 맡겼고, 포백에는 윤석영(전남)·김영권(오미야)·홍정호(제주)·오재석(강원)을 배치했다. 골문을 지킬 수문장으로 이범영(부산)을 내보냈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30초 남태희는 오만의 문전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초 프랑스 발렝시엔에서 카타르 리그로 이적한 후 치른 8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중동(中東)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남태희의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오만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만의 거센 공세를 막아내던 한국은 전반 26분 골키퍼 이범영이 볼 처리를 빨리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알 하드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면서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전반 30분에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김태영 코치가 퇴장 명령을 받기도 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국 대 오만의 경기에서 백성동이 세번째 골을 넣은 뒤 오재석 등과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반 중반부터 김보경·오재석의 드리블 돌파를 앞세워 추가골을 노리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김보경의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홍정호가 헤딩으로 떨어뜨렸고 공격에 가담한 김영권이 공을 골문 안으로 잽싸게 밀어넣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분 김민우의 중거리 슈팅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한국은 20분 뒤 2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23분 박종우가 올려준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현성이 머리로 집어넣었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후반 28분 김보경의 패스로 맞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백성동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 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한국 대 오만의 경기에서 후반 한국영이 오만 관중이 투척한 폭죽에 맞아 쓰러져 있다./연합뉴스

후반 오만의 잇단 실점에 화가 난 홈 팬들은 그라운드로 계속 물병을 투척했고, 이때문에 경기가 15분 넘게 중단되기도 했다. 김현성의 골이 나온 뒤에는 한 관중이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 안으로 폭죽을 집어던졌고, 폭죽이 터지면서 튄 파편에 한국영이 맞아 잠시 쓰러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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